지구 자연환경오염의 현실태
산업 혁명 이후 인류는 역사상 전례 없는 문명을 이루었다. 그러나 태양 에너지에 의존했던 이전의 농업 혁명과는 달리, 산업 혁명은 땅속에 묻힌 화석 연료를 기반으로 했다. 화석 연료의 사용은 에너지 고갈과 다양한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기후 변화, 환경오염, 생태계 파괴, 생물 다양성 문제는 대표적인 환경 문제이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 문제는 인류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것이며, 많은 경우 되돌릴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여 지구의 지속 가능성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산업 혁명으로 촉발된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는 인간 욕망의 도화선을 폭발시켜 시간, 공간, 물질의 소비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켰다. 균형과 저축은 더 이상 선으로 기능하지 않고, 소득과 소비는 선으로 기능한다. 국가 간 물질과 부의 분배는 역사상 가장 불균형을 이루었고, 빈부 격차는 더욱 심화되었다.
그 결과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핵폭탄을 기반으로 한 냉전이 발발했다. 그러나 이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문제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그 결과 인류는 전 세계적인 전염병, 폭염, 폭우, 대규모 산불, 기근, 물 부족 등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문제들에 직면했다. 하지만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마치 솥 안의 개구리처럼 이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 시간이 지나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생명체끼리, 그리고 생명체와 환경 사이에서 상호 의존적인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식물, 동물, 미생물은 상호 의존과 순환의 삶을 살아간다. 어제의 식물 잎은 오늘 동물 세포가 되고, 오늘의 동물 세포는 내일 미생물 기관이 된다. 이처럼 생명은 수억 년 동안 상호 의존의 순환 속에서 살아왔다.
이 순환은 단순히 생명체끼리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식물이 생산한 산소는 동물의 호흡에 사용되고, 동물이 배출한 이산화탄소는 식물의 신진대사에 사용된다. 이 과정에서 산소와 이산화탄소뿐만 아니라 물과 지구상의 모든 원소가 상호 의존하며 순환한다.
이 순환이 멈추면 지구는 파괴될 것이다. 조금이라도 순환이 멈추면 우리는 이를 환경오염이라고 부른다.
산업화 과정에서 우리는 이러한 오염을 수없이 경험했다. 한때 아름다운 산과 강이 있는 땅이라 불렸던 우리 땅은 더 이상 강물의 부영양화, 대기 중 미세먼지와 같은 오염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환경오염의 대가로 우리나라는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 되었다. 마치 '파우스트'에서 악마에게 영혼을 파는 것처럼, 돈을 받고 환경을 파는 것과 같다.
하지만 일반적인 환경오염보다 더 큰 문제는 지구 기후 변화이다.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타고 다니던 자동차, 기차, 비행기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돈을 벌기 위해 공장을 운영하면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그리고 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하면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이제 지구의 균형을 깨뜨리는 무서운 존재가 되었다.
지구는 현재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한파와 열돔 현상, 폭우, 그리고 극심한 가뭄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 수억 년 동안 균형을 유지해 온 지구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벌들이 활동하는 시기에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꽃이 시들고 벌들이 대량으로 죽는다. 벌들이 죽으면 농부들은 1년 치 농작물을 잃고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는다.
제비가 도착하면 먼 거리를 날아온 제비들이 영양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애벌레들이 활발하게 활동해야 한다.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 먹이를 통해 약해진 건강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시기에 비가 많이 오거나 봄이 일찍 찾아와 애벌레들이 사라지면 제비들은 제대로 먹이를 먹지 못하고 대량으로 죽게 된다.
이러한 현상을 생태적 불일치라고 한다. 생태적 불일치란 각 생명체가 활동하는 시기와 환경이 일치하지 않고 불규칙적인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현상이 계속된다면 지구상의 많은 생명체가 사라질 것이다. 인간의 과도한 화석 연료 사용으로 인한 기후 변화는 결국 지구상의 다른 생명체들을 사라지게 했고, 심지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게 되었다.

인간의 마음과 행동의 원인을 알아야 한다
환경과 인간은 상호 의존적이다. 그러나 산업 혁명 이후, 봉인이 풀린 인간의 욕망은 이러한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훼손했다. 단기적으로는 인간의 욕망이 큰 어려움 없이 충족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결국 끝없는 인간의 욕망은 지구 전체의 지속 가능성을 파괴하여 인간이 스스로 미래를 확보할 수 없게 만들었다.
연기론에서는 우주가 상호 의존적이고, 상호 침투하며, 상호 연관되어 있다고 한다. 결국 어떤 존재가 지배하게 되면, 그 지배의 결과는 다시 그 존재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인간이 환경과의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훼손하면, 그것은 인간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궁극적으로 인간은 그 결과로 멸망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환경 문제는 인간의 마음과 행동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이를 제거하거나 줄이는 방법 또한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회복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붓다는 고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고통의 원인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간 고통의 원인은 무지, 욕망, 그리고 통찰력의 부족이다.
결국 인류가 겪고 있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인을 알고, 욕망의 크기를 줄이며, 욕망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상황을 인식하는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실천이 필요하다.
환경 문제의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환경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환경 교육을 넘어서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이는 종교적 차원의 접근이 될 수 있다. 틱낫한 스님은
보통 사람들은 의자를 볼 때 나무(모양)와 용도만 봅니다. 하지만 통찰력을 가지고 바라보면 나무와 숲, 의자를 만든 목수의 자세, 그리고 의자에 대한 우리의 감정을 볼 수 있다
라고 했다. 스님은 이를 위한 방법으로 명상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로 고통받는 모든 생명체의 입장에 공감하고 그들의 안녕을 위해 기도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나와 당신이 다르지 않다는 일체의식이다. 일체의식을 가지면 자신의 욕망만을 우선시하기 어렵다. 우리는 환경 문제를 넘어 다양한 부조리하고 불균형적인 문제들에 공감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다.
물질적 오염과 외부적 오염의 원인은 정신적 오염과 내부적 오염 때문이다. 도덕적 부패는 개인뿐만 아니라 개인이 속한 환경까지 오염시킨다. 오염의 원인은 욕망과 습관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환경과 내가 다르지 않다는 일체의 의식을 회복하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 불교는 이를 계(戒)로 정의한다. 우리는 이 계(戒)를 실천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실천을 통해 녹색 실천자가 되어야 한다.
붓다께서 완전한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신 후 가장 먼저 하신 일은 햇빛, 바람, 비를 가린 보리수에 감사를 표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무의식적인 나무에 대한 감사였다. 오늘날 어떤 사람들은 나무가 의식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대적으로는 환경에 대한 감사였다. 우리는 붓다께서 감사하셨던 무의식적인 환경(식물, 토양, 공기, 물 등)을 다시 인식해야 한다.
현대 생태학에서는 이를 생태계 봉사라고 한다. 생명을 보호하려는 노력과 그 노력의 결과로 인류가 얻는 혜택, 즉 봉사를 지칭하는 관점이다. 이제 우리는 무의식적 존재와 의식적 존재 사이의 상호 의존성과 상호 관계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필요하다.
기후 변화는 우리 시대의 가장 큰 환경 문제이다. 원인은 바로 인간이다. 인간은 문제의 원인이자, 이 문제를 해결할 책임과 해결책을 가진 주체이다.
연기설에 따르면, 이는 원인과 결과보다 더 중요하다. 인간이 환경 문제의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환경 문제의 원인을 알고 현상에 대한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수행이 필요다. 기후 변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붓께서 무의식적 존재인 나무에 얼마나 감사하셨는지 기억하고, 이를 실천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생명체와 무생물로 여겨지는 환경 요소들은 상호 의존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