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은 단순한 휴식이 아닌,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최근에는 이 시기를 활용해 가족과 함께 세계여행을 떠나는 부모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업무와 육아에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가족 간의 유대를 더욱 강화하며, 아이와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선택하는 이 여정은 단순한 '여행' 그 이상입니다. 본 글에서는 육아휴직 중 세계여행을 계획하거나 고민 중인 부모들을 위해 실제 사례 3 가정을 중심으로 준비 팁과 장단점을 종합 정리했습니다. 이제부터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왜 육아휴직 중 세계여행을 떠났을까?
육아는 단순히 아이를 돌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부모의 삶을 완전히 재구성하게 만듭니다. 반복되는 수면 부족, 가사 노동, 그리고 일터로의 복귀에 대한 압박 속에서 많은 부모들이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로 세계여행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여행의 목적은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이유들이 많았습니다.
- 아이와 함께 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 회사 복귀 전에 자신을 재정비하고 싶어서
- 가족만의 새로운 삶의 방식을 실험하고 싶어서
- 부모 각자의 심리적 쉼이 필요해서
이러한 이유로 떠난 세계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서,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치유와 성장을 제공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실제 사례 요약 (국내 부모 3 가정 후기 정리)
✔ 사례 1: “아기와 유럽 한 달 살기”
- 대상: 아이 14개월, 엄마 육아휴직 중
- 방문 국가: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 형태: 도시별 5~7일 체류, 에어비앤비 숙소 중심
이 가족은 ‘관광보다는 생활’을 목표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매일 오전 1개 일정을 중심으로 운영하며 아기의 낮잠 루틴을 철저히 유지했고, 외식 대신 현지 마트에서 장을 봐 직접 식사를 준비함으로써 외식 스트레스를 줄였습니다. 방문지는 공원, 미술관, 동물원 위주로 아기 컨디션을 고려했고, 이동이 많아지거나 일정이 타이트할 경우 부부 갈등이 발생해 ‘하루 1포인트’ 일정 유지가 핵심임을 깨달았다고 전했습니다.
✔ 사례 2: “동남아 3개국 캠핑 여행”
- 대상: 육아휴직 부부 + 20개월 아이
- 국가: 태국, 라오스, 베트남
- 형태: 배낭여행 + 게스트하우스 + 현지 렌트
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는 일정의 가장 큰 변수였지만, 현지의 다양한 과일과 음식 덕분에 식사는 만족스러웠다고 전했습니다. 유모차 대신 아기띠를 주로 활용했고, 다른 나라 부모들과의 교류를 통해 육아 방식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도시 위생 문제와 급성 탈수 증상에 주의가 필요했고, 병원 접근성이 낮은 지역은 피하는 것이 좋았다고 합니다.
✔ 사례 3: “미국 서부 자동차 여행”
- 대상: 2살 아이 + 부부 동행
- 국가: 미국 (LA – 샌프란시스코 – 요세미티 – 라스베이거스)
- 형태: SUV 렌트 + 키친 포함 숙소 + 캠핑 병행
이 가족은 드라이브 중심의 루트를 선택해 낮잠 시간을 차량 이동 시간과 일치시키는 방식으로 일정을 짰습니다. 캠핑장은 가족 친화적이어서 현지 부모들과의 교류가 활발했고, 아기 장난감을 공유하거나 식사 정보를 나누는 기회도 많았습니다. 다만, 장거리 이동 시 아기 멀미와 지루함을 방지하기 위한 장난감, 동요, 스낵 준비는 필수였습니다.
장점과 단점 비교
항목 | 장점 | 단점 |
---|---|---|
시간적 여유 | 회사 복귀 전 마지막 여유, 재충전 가능 | 일정이 길어질수록 부모 체력 부담↑ |
가족 유대 | 하루 종일 함께하며 소통 증대 | 24시간 육아로 갈등 발생 가능성 |
새로운 자극 | 문화·환경 변화로 아이 성장 촉진 | 질병, 문화 차이 등 예측 불가 변수 |
비용 | 장기 숙박 할인, 비수기 항공권 활용 | 생활비·보험·예방접종 등 지출 많음 |
준비물 & 사전 준비 필수 리스트
- 여권/비자: 생후 1개월부터 여권 신청 가능하며, 일부 국가는 예방접종 증명서 필요
- 건강 대비: 여행 전 소아과 검진 필수, 유아용 해열제·멀미약·정장제·체온계 준비
- 보험: 가족 단위 여행자 보험 가입은 필수, 응급 상황 대비 필수
- 짐 구성: 유모차 or 아기띠, 이유식 보온병, 수유 용품, 계절별 옷, 장난감, 애착물품 등
짐은 최소화하되 아기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필수 아이템은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수유나 낮잠을 위한 환경도 고려해 블랭킷이나 아기용 쿠션 등은 꼭 준비하세요.
부모들이 말한 핵심 팁
- ✈ “도착 후 2~3일은 무조건 휴식 일정으로!”
- 🧳 “짐은 최소화, 필수품만 확실하게 챙기기”
- 📅 “루틴 유지를 전제로 일정을 계획하세요”
- 🍼 “식사·수유 가능한 장소 위주로 동선을 구성”
- 📸 “사진에 집착 말고, 짧은 일기로 기록을 남기세요”
많은 부모들이 완벽한 여행보다는 ‘지치지 않는 여행’을 목표로 삼습니다. 아이에게 최고의 여행을 만들어주기보다는, 아이와 함께 ‘괜찮은 하루’를 만드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고 의미 있는 목표일 수 있습니다.
결론
육아휴직이라는 제한된 시간이지만, 그 안에서 세계를 가족과 함께 경험하는 여행은 매우 특별한 선택입니다. ‘아기가 기억하지 못할 텐데’라는 시선도 있지만, 이 여행은 사실 부모 자신을 위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현지의 공원, 조용한 골목, 낯선 사람들과의 짧은 대화 하나하나가 가족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무리하지 않고, 완벽을 기대하지 않으며, ‘우리 가족만의 리듬’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그 자체가 이미 최고의 추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