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행성)은 인간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
맑은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은 매우 아름답다. 그런데 그 별들이 가지고 있는 주요한 상호작용은 중력에 의해 결정된다. 마치 태양과 달의 중력이 지구의 바다에 파도를 일으키듯이 말이다. 중력은 물체 간 서로 끌어당기는 힘의 기본 원리다. 태양계에 사는 인간도 당연히 별들의 영향을 받는다.
사람들은 모두 사주팔자를 가지고 태어난다. 사주명리학은 학문이다. 영적인 사람들이 초자연적인 힘을 빌려 사람의 운명에 대해 말하는 무속인(영매자)과는 다르다. 사주명리학은 그 사람이 세상에 태어날 때의 시점인 연, 월, 일, 시에 근거해 그와 상호작용하는 자연의 이치를 알아본다.
그래서 고대 서양에서는 별자리, 즉 점성학이 서양의 이동移動 문화에 잘 적용되며 발달했다. 동양에서는 음력, 즉 달의 변화에 주목했다.
명리학에 정통하고 많이 공부한 사람들은 이렇게 얘기한다.
"사주팔자는 전생의 성적표이다."
인간은 태양계의 행성인 지구에서 살기 때문에 황도대의 영향을 받는 것은 분명하다. 지구 주위에는 화성, 수성, 목성, 금성, 토성이 있다.
목성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은 대체로 정의와 절제에 대한 확고한 기준을 가진 경우가 많다. 그들은 긍정적인 조화를 중시하며, 교만을 허락하지 않는다. 이들은 대체로 온유한 성격을 지니고, 남을 용서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영혼들이다.
고전문학에서 목성은 사람들에게 명예, 지위, 명성을 주며, 평안을 가져다주고 가난한 자를 부유하게 해준다고 한다. 또한 병든 자를 치료하고 억압받는 자들에게 자유를 준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정신적인 우월감 때문에 신과 재결합할 수 있다는 영적 오만함을 가진 영혼들도 있다.
목성의 영향을 받는 사람에 관한 <마태복음>(20:20~29)의 구절이 있다.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는 자신의 두 아들이 하늘나라에서 예수의 좌우에 앉게 해달라고 예수에게 요청한다. 이에 예수는 오직 신만이 그런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목성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장점은 선한 마음과 이타심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매우 권위적이고 자존심이 강해 마음에 상철 쉽게 받는다는 단점이 있다. 주피터 Jupiter는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에 해당하는 최고의 신이다. 목성은 유난히 밝고 큰 행성으로, 메소포타미아어 신 마르둑 Marduk의 이름을 얻은 이후 여러 지역에서 신의 이름으로 계승되었다.
신화에서 많은 아내를 둔 제우스처럼 목성도 많은 위성을 거느리고 있으며, 그중 일부 위성의 이름도 제우스의 아내들에게서 따왔다. 중국에서는 목성의 공전 주기가 약 12년이라는 점에서 이를 십이지와 연관 지어 세성歲星이라 불렀다. 또한 도교에서는 대세성군이라 하여 흉신의 대표 격으로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로 여겼다.
화성의 영향을 받는 영혼들은 불같은 기질과 호전적인 성향을 지닌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들은 타인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마음을 부드럽게 가지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일상 속에서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에 대해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는데, 특히 화성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그러한 경향이 강하다.
만약 자신에게 적의敵意와 같은 감정이 있다면, 명상이나 요가와 같은 방법을 통해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헌신의 마음을 키우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이 지구별에서의 삶의 균형이 보다 원만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화성의 영향을 받는 영혼들은 스스로 진보하기 위해 그러한 감정을 고요한 생각으로 대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는 매우 힘든 과정이지만, 이를 잘 이겨낸 영혼은 다음 발전 단계로 나아가 다른 행성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다. 화성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장점은 어떤 일이든 성취하고자 하는 강한 추진력과 공격적인 마인드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단점은 그런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쉽게 포기하고, 스스로에게 실망해 좌절감을 느끼기 쉽다.
화성은 태양계의 네 번째 행성이다. 표면이 철의 산화로 인해 붉은색을 띠기 때문에 동양권에서는 불을 뜻하는 '화火'를 써서 화성 또는 형혹성熒惑星이라 부르고, 서양권에서는 로마 신화의 전쟁의 신 마르스 Mars의 이름을 따 마스 Mars라 부른다.
다음은 수성이다. 수성의 영향을 받는 영혼들은 대체로 용기가 있고, 삶의 의지가 강하다. 그들 중에는 지극한 신앙심을 가지고, 한 번의 생애에서 과거 생의 모든 카르마를 청산하겠다는 종교적인 결심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자신의 어떤 잘못을 깨닫는 순간부터, 진보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이 전달하는 메시지(반성)나 교훈(참회)을 알아차리는 공부나 수행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깨닫지 못하면 지나친 죄의식과 자책감에 사로잡혀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삶을 살게 될 수 있다.
수성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장점은 매사에 신중하여 실수를 줄이려는 조심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단점은 어떤 행동의 결과가 항상 자신의 책임감 부족으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해 스스로를 괴롭히고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수성은 태양계에서 태양에 가장 가깝고 가장 작은 행성이다. 수성은 관측이 어려워 한 번 보면 운이 좋아 장수할 수 있다는 민담이 있다. 그래서 한자로 '물 수水'가 아닌 '목숨 수壽' 자를 써서 수성壽星, 즉 장수의 별로 불리기도 한다. 수성의 영향을 받는 영혼들은 장수하는 경우가 많다.
금성의 영향을 받는 영혼들은 남을 위한 봉사에 힘쓰며 이타심이 많다. 또한 인내심과 기다림의 미덕을 갖추고 있어,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에너지를 지닌 경우가 많다. 그들의 영적 단계를 살펴보면 부드럽고 평온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만약 누군가가 부적절한 카르마로 인해 병을 앓고 있다면, 금성의 영향을 받는 의사에게 도움을 받으면 치유 효과가 더욱 좋을 수 있다. 이는 금성이 완전한 사랑의 행성이기 때문이다. 금성의 장점은 희생적인 정신과 남을 위해 봉사하는 진실한 마음에 있다. 그러나 단점은 친절함을 가지고 남을 진정으로 용서하려 노력하는 반면, 자신에게는 지나치게 엄격하여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마음의 병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금성金星은 태양계의 두 번째 행성이다. 그 명칭은 오행 중 하나인 '금金'에서 유래했으며, 태백성太白星으로도 불린다. 금성은 출현 시간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데, 저녁 무렵에 나타나면 장경성 또는 개밥바라기라 하고, 새벽 무렵에는 샛별 또는 명성이라 불렀다. 서양에서는 그리스 신화의 미美를 상징하는 이름을 따라 비너스 Venus라 부른다.
토성의 영향을 받는 영혼들은 토성이 지구처럼 태양과 달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매우 현실적이고 계산적인 사고력이 뛰어난 경우가 많다. 그들은 어떤 이익을 위한 일을 진행할 때도 대체로 균형 있는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하며, 그로 인해 다른 사람들로부터 신뢰와 믿음을 주는 정직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항상 높은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세우기 성취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 목표가 달성되면 많은 사람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한다. 그래서 자신이 가지고 태어나는 운기의 흐름만 맞으면, 한 분야에서 존경받는 인물이 될 수 있다.
토성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장점은 맡은 일에 대한 강한 책임감과 뛰어난 리더십에 있다. 그러나 단점은 자존심이 지나치게 강해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의 약점을 들키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해결할 수 없는 어떤 불안이나 두려움을 겪더라도 혼자 해결하려는 성향이 있어 마음의 병을 크게 얻을 수 있다.
자연을 구성하는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오행은 지구를 이루는 기본이자 근본이다. 인류는 이러한 자연의 조화와 운행 속에서 살아왔다. 존재의 시작과 끝이 그곳에서 비롯되었다. 음양오행, 별자리의 운명학을 공부하는 이들은 많은 이들의 삶에 작은 위로와 도움이 되었으면 바람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