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무량수경에서의 첫 발원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 중 하나인 『관무량경』은 부처님께서 마가다국의 베데히 왕비에게 전하신 가르침으로, 극락왕생 수행을 상세히 설명하는 경전이다. 경전의 서두인 『인연담』는 남편이 아들 아사세(아자타샤트루) 왕자에게 살해당하는 것을 지켜보는 베데히 왕비의 절박한 심정을 묘사하고 있다.
사랑하는 아들이 자신을 죽이려 하자, 왕비는 부처님께 간절히 기도한다.
"염부제처럼 이 어둡고 사악한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습니다. 이 세상은 지옥과 귀신, 축생으로 가득 차 있고, 악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앞으로는 나쁜 소리를 듣거나 악한 사람들을 보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는 죽는다'는 트윗(tweet)
불교 신자는 죽음을 두려움으로만 경험해서는 안 된다. 아는 사람의 죽음은 염라대왕의 다음과 같은 메시지와 같다.
'너도 곧 죽을 것이다. 죽음을 준비하라.'
이 글에서는 '관무량경'을 통해 죽음을 준비하는 방법을 살펴보겠다. 핵심을 요약하자면, 이 경의 가르침은 '삼복(三福)을 닦고 관십육경(觀十六境)을 지킨다'로 요약할 수 있다.
저 극락세계에 태어나고자 하는 사람은 세 가지 복(福)을 닦아야 한다.
첫째, 부모에게 효도하고, 스승과 어른을 섬기며, 자비로 살생하지 않고, 십선(十善)을 행해야 한다.
둘째, 삼귀의(三歸依)의 계율을 받아들이고 지키며, 여러 가지 계율을 지키되, 이 모든 것을 어기지 말아야 한다.
셋째, 보리심을 기르고, 인과응보를 깊이 믿으며, 대승경전을 독송하고, 다른 수행자들에게 전해야 한다.
극락세계에 태어나려면 세속의 복(世福), 계복(戒福), 수양복(修福)을 쌓아야 한다. 계복(世福)은 십선법(十善法)에 따라 도덕적으로 사는 것을 말한다. 계(戒福)는 오계(五戒)와 십계(十戒)와 같은 종교적 의무를 실천하는 것을 말다. 수복은 보리심을 수양하고 보살행을 실천하는 것을 말한다. 오직 삶에서 삼복(三福)을 실천해야만 극락세계의 행복을 누릴 수 있으며, 이 삼복과 함께 극락세계에 도달할 수 있다.
정토행자(淨土行者)의 마음 수행법
삼복(三福)을 실천하면 극락뿐 아니라 천상과 같은 좋은 곳에 태어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극락에 태어나고자 하는 정토 수행자는 복의 자양분으로 마음의 밭을 가꾸고, 그 다음 직접적인 정신 수행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 이것이 바로 열여섯 경계를 주제로 위빠사나를 수행하는 '십육관법(十六觀法)'이다.
열여섯을 주제로 위빠사나를 실천하면 마음이 자연스럽게 고요해지고 명상에 들어가며, 더욱 강한 집중력으로 무의식적으로 극락의 모습을 마음속 깊이 새겨 넣는다. 이러한 정신 수행이 성숙해지면 남은 생애를 극락처럼 행복하게 살다가 사후에 다시 태어날 것이다. 여기서는 첫 번째, 즉 일상의 관점만 소개한다.
“모든 중생, 눈이 멀지 않고 눈이 있는 자는 해가 지는 것을 볼 것이니, 곧 생각을 정연하게 하고 서쪽을 향하여 해를 자세히 관조할 지니라. 마음을 굳건히 하고 고요히 머물며 생각을 한곳에 집중하고 움직이지 말라. 해가 지는 모습을 마치 북을 매달아 놓은 듯 바라보라. 해를 본 후에도 눈을 감든 뜨든 맑게 하라. 이것을 해를 처음 관조하는 것이니라.”
매일의 관조는 간단하다. 해가 지는 것을 자주 보는 것이다. 눈을 뜨고 있어도 해가 지는 모습을 끊임없이 보고 마음에 새겨 두는 것이다. 맑은 심상이 명상 수행의 시작이며, 십육관(十六觀)은 낙원을 더욱 깊게 새겨 넣는 수행이다.
안타깝게도 바쁜 현대인들은 해가 지는 것을 볼 시간이 많지 않다. 그럴 경우 십육관의 첫 단추조차 채울 수 없다. 이런 경우에는 세상의 복과 혜택을 기르는 데 주력하여 일상의 행동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바쁜 이들을 위한 죽음 준비법
경전에서 아사세 왕자는 왜 아버지를 죽이려 했을까? 빔비사라 왕은 만년에 왕위를 계승할 아들이 없자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은둔자에게 미래에 대해 물었다. 은둔자는 히말라야에 있는 한 승려가 죽어 자신이 죽은 후 왕의 아들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왕은 너무 걱정되어 히말라야에 있는 은둔자에게 빨리 죽어 다음 생을 받으라고 명령했다. 결국 그 승려는 살해당하고 원한을 품으며 "내세에 왕의 아들로 태어나 제 목숨을 거두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불공평하게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불교도들이 이것이 자초한 일임을 분명히 이해해야 한다.
현재를 마치 극락세계처럼 살고 사후에 극락세계에 다시 태어나고 싶다면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수행해야 한다. 분노와 원망과 같은 부정적인 생각의 토양에서는 극락세계의 행복한 경험을 경험할 수 없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수행은 부처님께 항상 감사하는 것이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부처님에 대한 무조건적인 감사의 마음은 삼복의 근원이며 수행의 첫걸음이다. 다음으로, 감사의 표시로 ‘나무아미타불’을 공양해야 한다. 부처님께서 항상 나와 함께하심을 기억하고 온 마음을 다해 염불 하는 것이 정토수행자의 염불 수행이다.
결론적으로, 임종을 앞둔 우리 모두는 죽음을 준비해야 한다. ‘관무량수경’에서는 삼복의 수양과 16가지 관법을 통해 임종과 극락왕생을 위한 마음을 실천할 것을 권한다. 이를 위한 기본 원칙은 부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항상 염불 하는 것이라고 한다. 아무리 바쁘시더라도 일상생활 속에서도 자주 염불하시기를 권한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