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10. 입곽수수 : 저잣거리로 들어가 손을 드리우다
1) 감성의 꽃이 만발하다 십우도의 마지막 열 번째의 제목은 '入廓垂手'라고도 하고 입전수수立廛垂手라고도 전해진다. 입곽入廓이나 입전入廛의 일반적인 해석은 '저잣거리에 들어가다'가 된다. 저잣거리로 돌아간다는 말이 가장 근본적인 뜻에 가까울 것이다. 그리고 수수垂手라는 단어에 대한 사전적 해석을 보면 '남에게 가르침의 손길을 드리우다'로 해석된다. 즉 자신만의 수행에 전념하던 것을 그치고 가르침의 손길을 다른 이들에게 내민다는 뜻이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중생'이 밖에 있는 다른 존재들을 말하는지, 아니면 자기 내면의 무의식으로 남아 있는 조상들의 흔적인, 유전적 존재들을 말하는지가 될 것이다. 만일 중생이 외부에 있는 존재들이고, 십우도의 마지막 장면이 타인에게 봉사하고 타인을 구제하기 위한 ..
2025. 3. 18. 17:59